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볼까요. 국민의힘 대선주자 중 다섯 명만 보이네요? 뭘 갖고 싶어하는 겁니까?
4위 입니다.
모레 4명으로 추려지는 컷오프를 앞두고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Q. 분위기로 봐서 상위 세 명은 정해진 것 같죠.
네. 최근 여론조사만 보면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후보까지는 일단 안정권으로 보이는데요.
4위는 보시는 것처럼 원희룡, 황교안, 최재형, 하태경 후보 등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제 토론회에선 이런 장면도 연출됐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어제)]
"지금 4위 싸움이 치열해서 그분들한테 기회가 많이 갔으면 좋겠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어제)]
"1위 싸움일지 어떻게 압니까?"
Q. 홍 후보의 여유인가요, 여튼 어제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4강 후보자들의 TV 토론회, 치열했다면서요?
왜 내가 4강에 가야 하는지, 그들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최재형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최종병기 저 최재형에게 맡겨주십시오."
[하태경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하태경 없는 4강은 팥 없는 찐빵입니다. 하태경 4강 가자!"
[안상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2강은 이미 결정됐고) 한 사람 안상수를 찍어야 우리 4강의 모양이 좋아집니다. 민주당과 이재명 일당/ 관으로 넣어서 묻어버리겠습니다."
안 후보, 다소 과격하단 지적도 받았는데요.
토론회 이후에도, 홍보전은 이어졌습니다.
[황교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어제, 황교안TV)]
"8일에는 4강 발표가 됩니다. 선거 정의를 지키려는 저의 노력이 국민과 당원들께 공감을…"
[원희룡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고성국 TV)]
"4강 진입 시켜 주시리라 믿습니다. 왜냐하면 이재명 잡을 사람 제가 들어가야 합니다."
막판까지 최선을 다하다보면 대선 최종 후보가 되지 않더라도 서울 종로나 송파 보궐선거, 당권 도전 같은 길이 열릴 수도 있습니다.
오늘부터 이틀간 여론조사와 당원 투표가 진행되는데요.
모레, 과연 누가 4위가 될지 궁금해집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왜 나만 갖고 그래', 여기서 ‘나’가 이낙연 후보인가요?
네, 지금 이 후보의 속마음이 이렇지 않을까 싶은데요.
당내 일각에서 자신을 향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어제)]
"후보님은 민주당 소속 아닙니까? 내부에다가 자꾸 문제를 제기하시니까 제가 좀 답답하긴 합니다.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자꾸 (민주당) 힘을 빼고 청부 고발 사건을 대장동 사건으로 물타기 하는 (국민의힘) 의도에 따라간다는 것은 상당히 문제다."
Q. 대장동 의혹을 받고 있는 1위 후보를 공격하지 못하고 오히려 공격을 당하는 분위기에요.
맞습니다. 이낙연 후보를 향한 공격은 당 밖에서도 나왔는데요.
[김어준 / 방송인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선거 기간이 되면 평상시에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분들인데 하나같이 일정 정도 미칩니다. 시야가 좁아지고 마음이 급해지고 집착도 강해지고 판단력이 흐려지고."
[정봉주 / 전 국회의원 (지난 3일, 유튜브 '봉원반점')]
"우리는 민주 정부 4기를 세우겠다는 거지 이재명 대통령 만들자는 얘기가 아니에요. 이낙연이 1등 했으면 이낙연 미는 거죠. 예를 들어 추미애가 1등 했으면 추미애를 미는 거고."
Q. 2위 후보의 서러움으로 봐야 할까요?
최종 후보가 정해지기까지 이낙연 후보에게는 이제 나흘의 시간만 남아 있는데요.
공격을 받고 있는 이낙연 후보가, 막판 카드로 무엇을 꺼내들지 주목됩니다.
Q. 여야 모두 대선은 1등만 평가받는 비정한 세계라는 게 느껴지네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장태민 디자이너